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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동사니

[사건/사고] 무안 국제공항 비행기 사고 원인 추측

by 꿈꾸는작은별 2024. 12. 29.

정말 안타까운 사고입니다.  오늘 안타까운 사고에 유명을 달리한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2024년 12월 29일 오늘은 정말 다시 일어나서는 안 되는 사고가 무안 국제공항에서 발생했습니다.  전체 탑승자 181명의 제주항공 소속 비행기가 무안 국제공항에 착륙중 2명만 구조되고, 179명이 사망하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아직 사고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현재까지의 알려진 사실만 본다면,

 

관제소측의 조류 충돌(bird strike) 조심

1분후 제주항공 소속기의 "메이데이"

2분후 동체착륙

13초후 공항 외벽과 충돌

 

1차원인은 조류 충돌이 의심되는 상황입니다.  보잉 737 - 800 항공기의 제원상, 한쪽 엔진만 나갔다면 다른쪽 엔진으로 충분하게 회항을 해서 01 방향으로의 재착륙 시도 및 랜딩기어를 내릴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로서는 엔진 2기가 모두 나갔고, 랜딩기어의 자동조작 및 수동조작이 모두 불가능해서 동체착륙을 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엔진 2기가 모두 문제가 되었다면 추력을 얻을 수 없기 때문에 급하게 선회하고 바로 비상착륙을 할 수밖에 없었을겁니다.  그리고 착륙복행(go around)를 했었다면, 랜딩기어를 다시 접었기 때문에, 랜딩기어를 펼치기 위한 3번째 방법인 응압기를 통한 전개도 불가능할 수 있었을 것이라 보입니다.  수동 작동은 중력 방식으로 보이는데, 전개할 충분한 시간이 없었거나 여러가지 요인으로 전개하지 못 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실속을 우려해서 랜딩 바로전 랜딩기어를 전개했는데, 동작이 안 되어서 동체착륙할 수도 있습니다.

 

비행기는 활주로 중간에 랜딩을 하였고, 랜딩전 비행기 속력을 충분히 감속하지 못 했을 것이라고 판단됩니다.  활주로의 길이가 2,800미터이면 지방 공항에서 C급 비행기 종류의 비상착륙도 가능할 것으로 봅니다.  (여유공간이 300미터밖에 안 되는 점이 꽤 큰 문제이긴 합니다.). 동영상에서 보면 활주로 중간에 랜딩한 것으로 보입니다.  시간상으로도 그렇고요.  랜딩후 로컬라이저에 충돌까지 시간이 13초이면, 시속 200km로 비행기 속도를 감안해도 722m, 시속 300km라면 1,088m로 활주로 길이 2,800m에 비해서 주행거리가 짧습니다.

 

또한 무안국제공항이 사실상 국제공항이라는 이름만 가졌을 뿐, 국제공항 지위뿐 아니라 공항으로서의 지위도 어려운 상태였을 것으로 보입니다.  비상사태에 대한 대비가 전혀 되어 있지 않았나라고 판단할 수밖에 없습니다.  부질없는 생각이지만, 동체착륙을 미리 알았다면, 소화액과 충격완화 등을 이용한 폼 살포가 이루어졌었다면 결과가 달라졌을 것입니다.  이것들은 추후 조사에서 자세히 나오겠죠.

 

하루종일 뉴스를 들으면서 참담한 심정이었습니다.

그동안 국가가 안전을 위해서 노력한다고 했지만, 일선에서 일하는 분들에게는 죄송하지만, 전혀 느껴지지 않습니다.  아마 세월호 사고 이후 고속도로 운행 좌석버스에서 입석을 금지한 정도가 제가 느꼈던 부분입니다.

 

다시한번 희생자분들의 명복과 유가족분들에게 심심한 유감을 전합니다.